리모델링 진행중인 '피카델리 서커스 라이츠'
런던 중심가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는 런던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형 풀모션(full motion) 동영상 광고가 운영되는 곳이다. 영국을 포함한 구미 국가들에서 도로상 디지털 옥외광고 매체에서 풀모션 동영상 광고를 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 강력하게 규제 받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디지털 스크린은 정지상태의 광고화면을 3-5초씩 번갈아 가면서 내보낸다.
그런 점에서 피카딜리 서커스는 이례적이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의 속도가 하루 24시간에 걸쳐 매우 낮은 상습 정체지역이라는 점이 풀모션 동영상 운영의 가장 큰 요인들 중 하나이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형 디지털 스크린 광장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피카딜리 서커스의 중심에는 에로스 동상을 둘러싸고 보행인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곳은 런던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거의 모두 방문하는 곳으로써, 이곳에서 디지털 스크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중요한 관광코스의 하나이다.
랜드시큐리티즈라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운영하던 피카딜리 서커스의 디지털 스크린 매체는 '피카딜리 서커스 라이츠'라고 불리우며, 이제는 옥외광고 매체사인 오션이 운영대행을 담당하고 있다. 이 디지털 스크린은 지난 1월부터 약 10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치고 있다. 현장에는 커다란 가림막이 쳐져있고 가림막에는 디지털 스크린 광고주들의 비주얼이 후면조명 방식으로 게첨되어 있다. 피카딜리 서커스의 대형 옥외광고물에 가림막이 쳐진 것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이 런던을 공습한 이래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가림막에 등장한 광고주의 하나로 영국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영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앞세워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삼성과 코카콜라는 이미 오랜 기간 동안 광고주로서의 자리를 차지해 왔고 새로이 로레알이 동참하고 있다.
대형 디지털 스크린의 전체 규격은 790m2에 달하는데 기존 여러 개의 광고주가 일정한 규격만큼 나누어서 모자이크처럼 광고를 표출하던 방식을 바꾸어서 올 가을 새로 선보이는 디지털 스크린은 전체 화면에 한 광고주씩 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단 기존 모자이크 표출 개념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또한 이 디지털 스크린에는 초고속 와이파이, 소구대상 및 차량 인식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기상, 통행량, 차량 이동 등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 인터랙티브하게 대응하는 기술도 선보인다고 한다.
삼성과 함께 또 다른 한국 기업인 현대도 2011년부터 피카딜리 서커스 라이츠의 광고주로 참여하고 있다. 과거 광고주였던 파나소닉, TDK 등 일본계 광고주는 모두 철거하고 이제는 한국 기업들의 약진을 실감하게 된다.
세계적 규모의 도로안전 옥외광고 캠페인 개시
파리와 제네바에 세계 본사를 둔 국제자동차연맹의 장 토 대표와 프랑스계 다국적 옥외광고 매체사인 JC데코의 장 클로드 데코 회장은 지난 3월 10일 도로안전에 대한 옥외광고 캠페인을 세계적 규모로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자동차연맹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일 교통사고로 3,500명 정도가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는 연간으로 치면 125만 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특히 15-29세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교통사고는 제 1순위의 사망원인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에 이르러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간 2백만 명에 이르리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이렇듯 교통사고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커다란 해결과제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옥외광고 캠페인에 대하여 프란시스 교황도 크게 관심을 표명하면서 2월 25일 바티칸에서 장 토 대표를 접견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지난 2월 20일 FIA와 국제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국제스포츠 경기 시작 전에 도로안전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을 공동수행하기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였다.
"#3500LIVES"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옥외광고 캠페인은 도로 사용자들에게 간단하면서도 이행하기 쉬운 도로안전 준수 요령을 고지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캠페인의 크리에이티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동선수, 자동차레이서, 예술가 및 정치가들이 등장하여 해당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캠페인을 접하게 되는 일반인들도 원하는 경우 세계자동차연맹 사이트에 접속하여 개별적으로 해당 캠페인에 동의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이 캠페인은 캠페인 종료 후 취합된 일반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도로안전 인프라 구축에 각국 정부가 보다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할 예정으로 있다.
30개 언어로 번역된 "#3500LIVES"캠페인은 현재 전세계 30개 도시에서 집행 중에 있는데 2017년 말이면 70개 이상의 국가로 확장되어 총 10억 뷰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JC데코의 장 클로드 데코 회장은 "옥외광고는 다양한 종류의 교통수단의 중심에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세계적 규모의 공익 도로안전 캠페인에 우리가 보유한 옥외광고 매체를 제공함으로써 적극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광고 허용에 대한 법무장관의 소신 발언
에스토니아의 율리 마디스 법무장관은 선거 캠페인 도중 정치 지도자에 출마한 후보가 개인 운반구류에 집행한 광고를 금지하는 것은 비헌법적이라고 말했다.
마디스 법무장관은 또한 그러한 옥외광고를 금지하는 것은 옥외광고가 특히 캠페인 주체가 소유한 매체 표면에 집행될 경우 가장 저렴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광고에 소요되는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옥외광고가 효과 대비 비용이 낮다는 이유로 그러한 정치광고 금지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보다 낮은 수준의 광고를 집행할 수 밖에 없는 후보들ㅇ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디스 법무장관은 현재 에스토니아에서 시행되는 개인적 정치광고 금지는 정치 후보자 개인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